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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나움> – 아동 방임·학대와 사회안전망 구축

by 우리마을 복지이야기 2025. 9. 5.
가버나움에서 본 아동 방임과 학대, 그리고 사회안전망 구축의 과제 영화 <가버나움>은 가난 속에 태어나 돌봄을 받지 못한 아이가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를 고소하는 충격적 서사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아동 방임·학대 문제와 함께 제도적 지원의 부재가 얼마나 한 아이의 삶을 고립시키는지 보여준다. 사회복지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아동권리 보호, 부모 교육,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국제적 아동복지 정책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서론: 영화 속 현실이 던지는 질문

영화 <가버나움>은 아동복지 현장의 잔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자인은 가정에서의 돌봄 부재, 학대와 무관심, 그리고 국가적 안전망의 부재 속에 방치된다. 아동은 교육을 받을 권리,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 그리고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는 이러한 권리가 완전히 무너져 있다. 자인이 부모를 상대로 "나를 낳은 죄"를 묻는 장면은 단순히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아동을 보호하지 못한 구조적 실패임을 드러낸다.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적 개입과 제도적 개혁의 필요성을 상기시킨다.

본론: 아동 방임·학대와 사회복지적 개입 전략

첫째, 아동 방임·학대의 다차원적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빈곤, 부모의 낮은 양육 역량, 이주민 신분 불안정, 교육 접근 제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이들이 돌봄에서 소외된다. 사회복지사는 이를 개인·가족·지역사회·국가 정책 차원에서 사정해야 한다.

둘째, 부모 교육과 양육 지원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영화 속 자인의 부모는 아이들을 부양할 자원과 역량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산과 양육을 반복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무책임이 아니라, 피임·보건·교육 서비스 접근권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부모 대상의 양육 기술 교육, 생애주기별 보건 서비스 제공, 가족계획 상담과 같은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셋째, 아동 보호체계의 강화가 절실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센터, 쉼터, 긴급보호 서비스가 촘촘히 연결되어야 하며, 학대 의심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보장되어야 한다. 자인과 같은 아동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신고체계와 보호시설이 있었다면 그의 삶은 달라졌을 것이다.

넷째, 국제적 연대와 정책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영화 속 상황은 단지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아동학대·방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국제아동권리협약(UNCRC)에 기반한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와, 아동복지 예산 확대, 교육 접근권 보장 등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사는 현장에서 아동의 권리를 옹호하고, 이를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옹호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결론: 아동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의 구축

<가버나움>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외면해온 현실에 대한 경고다. 아동이 방임과 학대 속에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 방기이며, 그 피해는 개인을 넘어 세대 간 빈곤과 차별로 이어진다. 사회복지사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옹호해야 하며, 보호체계와 안전망을 강화하는 구체적 실천을 설계해야 한다.

가정·지역사회·국가가 함께 협력해 아동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모든 아동이 태어난 순간부터 존엄과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우리는 현장에서, 정책에서,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변화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가버나움> 속 자인의 외침은 단지 영화 속 대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현실의 목소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