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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프렌드 – 청소년기의 죽음 수용과 친구의 애도 지원

by 우리마을 복지이야기 2025. 10. 22.
굿바이 마이 프렌드(Goodbye My Friend): 청소년기의 죽음 수용과 친구의 애도 지원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는 백혈병에 걸린 소년과 그의 친구가 함께한 마지막 여정을 통해 죽음, 우정, 그리고 이별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사회복지사의 관점에서 이 작품은 ‘청소년기의 죽음 수용 과정’과 ‘남겨진 친구의 애도 지원’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상실과 회복을 다루는 사회복지 실천의 본질을 보여준다.

서론: 죽음을 마주하는 성장의 순간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는 백혈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소년 덱스터와 그의 단짝 친구 에릭의 이야기다. 죽음을 앞둔 청소년의 심리, 이를 지켜보는 친구의 감정, 그리고 주변 어른들의 반응이 따뜻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이 영화는 단순한 이별의 슬픔을 넘어,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라는 인간의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사회복지 실천에서 죽음과 애도는 노인이나 말기환자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중요한 주제다. 청소년기에는 상실 경험이 자아정체성, 관계, 감정 표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사회복지사는 청소년이 죽음을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본론: 청소년기의 죽음 수용과 사회복지사의 개입

1. 죽음 인식의 발달과 심리적 수용
청소년은 죽음을 추상적 개념이 아닌 ‘현실적인 종결’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덱스터는 병의 경과를 인지하면서도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쓰며, 이는 수용의 과정이다. 사회복지사는 청소년이 죽음을 회피하지 않도록 감정을 표현하고,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생애 회고(life review)’나 ‘의미 중심 상담’을 적용할 수 있다.

2. 친구의 애도 과정과 심리적 지원
에릭은 덱스터의 죽음을 앞두고 분노, 부정, 슬픔을 경험한다. 이는 쿠블러-로스(Kübler-Ross)의 애도 5단계(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와 유사한 심리적 반응이다. 사회복지사는 애도 중인 청소년이 죄책감이나 무력감에 빠지지 않도록 정서적 지지망을 연결해야 하며,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집단상담(Group Therapy)을 통해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가족과 또래 관계의 회복
죽음은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과 공동체 전체의 정서적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에릭은 덱스터의 죽음을 통해 가족과의 단절을 인식하고 다시 소통을 시도한다. 사회복지사는 가족상담, 심리교육, 자조모임을 통해 애도의 공동체적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 단절, 회피적 태도를 완화하기 위한 개입이 필요하다.

4. 죽음 이후의 성장(Post-traumatic growth)
에릭은 친구의 죽음 이후 삶의 태도가 바뀐다. 죽음을 계기로 타인에 대한 공감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이처럼 상실 경험이 오히려 ‘심리적 성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화하는 인지행동적 접근(CBT)을 활용할 수 있다.

결론: 죽음을 이해하는 것이 곧 삶을 이해하는 일

<굿바이 마이 프렌드>는 청소년이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배우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영화다.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 사회복지사는 청소년이 상실의 고통을 겪는 순간에도 감정의 언어를 잃지 않도록 돕고, 애도의 과정을 통해 ‘관계의 회복’과 ‘내면의 성장’을 경험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결국 이 영화는 말한다 — “이별은 끝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가는 또 다른 시작이다.” 사회복지 실천의 목표 또한 바로 그 ‘계속 살아가는 힘’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