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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일손 돕기 자원봉사 체험기

by 우리마을 복지이야기 2025. 7. 25.
농촌 일손 돕기 자원봉사 체험기, 땀으로 배우는 삶의 가치 도시에서만 살아온 내가 처음으로 참여한 농촌 일손 돕기 자원봉사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땅과 사람, 공동체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본 글은 한 도시인의 시선에서 본 농촌 봉사 체험기를 중심으로, 준비 과정, 현장 분위기, 느낀 점, 그리고 봉사의 의미를 솔직하게 담았다. 계절별 주요 활동과 농촌 봉사 참여 방법도 함께 소개하며, 누구든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의미 있는 경험으로 안내한다.

도시를 떠나 시골로, 자원봉사라는 핑계

어느 봄날, 뉴스에서는 연일 “농촌 인력난”에 대한 보도가 쏟아졌다. 고령화로 일손은 줄고, 농번기를 맞은 농가는 사람 한 명이 아쉬운 현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나 역시 “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평소 자원봉사에 관심은 있었지만 농촌 일손 돕기는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실제로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지역 봉사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신청했다. ‘도시 청년의 농촌 봉사 체험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준비물 몇 개를 챙기고,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기차에 올랐다. 생전 처음 가보는 농촌,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그 하루는 내게 많은 것을 남겨주었다.

일손이 절실했던 그 곳에서 만난 따뜻함

1. 봉사 전 준비 사항
봉사센터에서 안내받은 내용은 단순했다. “긴팔 옷, 고무장갑, 모자, 물, 그리고 튼튼한 운동화.” 생각보다 간단했지만, 이 작은 준비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2. 도착과 첫 인상
내가 도착한 곳은 경남 밀양의 한 마을이었다. 하우스 안은 이미 온기로 가득 차 있었고, 마을 어르신 몇 분과 다른 봉사자들이 먼저 나와 계셨다. 나는 농작물을 심거나 따본 경험이 전무했지만, 다행히도 현장에는 친절한 ‘농사 선배님’들이 있었다.

3. 본격적인 일손 돕기
내게 주어진 일은 마늘 줄기 자르기였다. 고된 일이었지만, 익숙한 손놀림으로 일하는 어르신들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손이 익었다. 허리를 굽혀 몇 시간 동안 일하다 보니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는 마을에서 준비해주신 쑥떡과 식혜를 나눠 먹으며 서로 웃고 이야기했다. 그 순간, 농촌은 낯선 곳이 아니라, 정이 넘치는 또 하나의 마을 공동체처럼 느껴졌다.

4. 도시와 다른 삶의 리듬
도시는 빠르게 돌아가지만, 이곳은 자연의 흐름에 맞춰 움직였다. 닭 울음소리, 흙냄새, 바람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구수한 말투까지 모든 게 평화로웠다. 봉사는 단 하루였지만, 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삶의 속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5. 봉사 후의 뿌듯함
작은 일손이었지만, 마을 주민들은 “덕분에 하루가 살았다”며 고마워했다. 오히려 내가 더 고마웠다. 내가 가진 것보다 나눈 것이 더 컸던 시간이었다. 1365 봉사시간도 적립되었지만, 무엇보다 ‘한 사람으로서 필요한 존재’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땅에 손을 대보면, 마음이 움직인다

농촌 일손 돕기 자원봉사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365 자원봉사포털, 각 지역 자원봉사센터, 지자체 또는 농협 등을 통해 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모내기, 수확, 하우스 정비, 과일 따기 등 다양한 활동이 기다리고 있다. 이 봉사는 단순히 노동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마을과 도시, 어르신과 청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중한 다리 역할을 한다. 흙 묻은 손끝에서 느낀 연대의 감정은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아 있다. 당신도 일상의 바쁨 속에서 잠시 벗어나, 한 번쯤 이 체험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그곳에는 당신의 손을 기다리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