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청각 상실의 충격과 혼란
영화 <사운드 오브 메탈>의 주인공 루벤은 뮤지션으로서의 삶을 살던 중 청력을 급격히 잃게 된다. 그는 처음에는 이를 극복하려 보청기 수술 등을 시도하지만,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깊은 혼란을 겪는다. 이는 장애가 단순히 신체적 손실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정체성 전체를 뒤흔드는 사건임을 보여준다. 사회복지적 시각에서 이는 장애 수용 과정에서 심리적·사회적 지원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본론: 청각장애인의 정체성 재구성과 사회복지적 접근
첫째, 정체성 재구성은 수용의 과정이다. 루벤은 처음에는 청력을 회복하려는 데 집착했으나, 점차 청각장애인 공동체 속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며 정체성을 수용하게 된다. 사회복지사는 장애인이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상담과 자조모임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공동체 지지는 정체성 회복의 핵심이다. 루벤이 농인 공동체와 함께하며 수화를 배우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과정은 사회적 지지가 장애인의 회복과 자립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사회복지사는 장애인 공동체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연결해 지지망을 확대해야 한다.
셋째, 보조기기와 재활 서비스는 자립을 돕는 도구다. 영화 속에서 루벤은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한다. 이는 기술적 개입만으로는 충분치 않음을 보여준다. 사회복지사는 보조기기 지원과 함께 교육, 직업 재활, 심리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넷째, 사회적 낙인과 차별 해소가 필요하다. 청각장애인은 종종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배제와 차별을 경험한다. 사회복지사는 인식 개선 교육, 장애인 권리 옹호 활동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촉진해야 한다.
결론: 새로운 삶을 향한 정체성의 재구성
영화 <사운드 오브 메탈>은 청각을 잃는 충격 속에서 주인공이 절망을 넘어, 청각장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수용하고 삶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장애 수용과 정체성 회복이 개인의 고립된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의 지지 속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사회복지의 역할은 청각장애인이 기술적 지원과 더불어 심리적·사회적 지지를 통해 자신의 삶을 재정립하도록 돕는 것이다. 결국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장애는 한계가 아니라, 새로운 정체성의 시작”이라는 점이며, 이는 사회복지가 지향해야 할 중요한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