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올드보이> – 복수심과 심리상담 개입 가능성

by 우리마을 복지이야기 2025. 10. 14.
올드보이로 본 복수심과 심리상담 개입 가능성의 사회복지적 함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는 15년간 감금되었던 오대수가 풀려난 뒤 복수를 향해 치닫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극단적 분노와 파괴적 감정을 보여준다. 사회복지사의 시각에서 이 작품은 복수심이라는 감정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를 탐구할 수 있는 텍스트이며, 동시에 심리상담과 사회적 지지가 개입할 여지를 고민하게 한다. 본 글은 복수심과 심리상담 개입 가능성을 중심으로 사회복지적 의미를 분석한다.

서론: 복수심에 사로잡힌 인간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 오대수는 이유도 모른 채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후, 그를 가둔 자에 대한 강렬한 복수심에 사로잡힌다. 그의 분노는 단순한 감정을 넘어 삶 전체를 지배하고, 결국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진다. 사회복지적 시각에서 이는 복수심이 개인의 정신 건강과 사회적 관계를 파괴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에 대한 심리적 개입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본론: 복수심과 심리상담 개입 가능성의 사회복지적 분석

첫째, 복수심은 미해결된 트라우마의 산물이다. 오대수의 분노는 억울한 감금과 상실 경험에서 비롯된다. 사회복지사는 복수심을 범죄적 충동이 아닌,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개입해야 한다.

둘째, 심리상담은 감정 조절과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상담을 통해 클라이언트는 분노를 안전하게 표현하고, 감정을 재구조화할 수 있다. 영화 속 오대수에게도 감정을 탐색하고 조절할 상담적 개입이 있었다면, 파괴적 복수 대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셋째, 사회적 지지는 복수심을 완화하는 자원이다. 오대수는 고립 속에서 복수에 몰두하지만, 지지적 관계는 감정의 균형을 되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복지사는 가족, 공동체, 자조모임을 연결하여 복수심에 사로잡힌 개인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넷째, 복수심은 상담 개입의 동기가 될 수 있다. 강렬한 분노와 집착은 스스로에게도 고통을 주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욕구는 상담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분노를 문제 행동으로만 보지 않고, 상담과 회복의 기회로 전환시켜야 한다.

결론: 복수심을 치유로 바꾸는 길

영화 <올드보이>는 복수심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사회복지적 개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복수심은 단순한 파괴적 충동이 아니라, 미해결된 상실과 트라우마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의 과제는 복수심에 사로잡힌 개인이 파괴적 길이 아닌 회복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담과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복수심은 파괴를 낳지만, 상담과 지지는 치유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연다”는 점이며, 이는 사회복지가 지향해야 할 중요한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