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외모 차별과 학교 적응의 장벽
영화 <원더>의 주인공 어기(Auggie)는 선천적인 안면기형으로 수술을 수십 차례 받아왔으며, 긴 시간 동안 홈스쿨링을 받다가 초등학교에 진학한다. 하지만 입학 첫날부터 많은 아이들의 시선과 속삭임은 그가 일상에서 겪을 차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얼굴기형은 단순히 신체적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 낙인과 차별로 이어져 아동의 자존감, 사회성 발달, 학업 참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복지사의 관점에서 이는 ‘신체적 차이’가 아니라 ‘사회적 배제’의 문제다. 따라서 아동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또래와 긍정적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다차원적 개입이 필요하다.
본론: 사회복지적 개입 전략
첫째, 아동 개인을 위한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 외모로 인한 시선과 따돌림은 아동의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을 크게 흔들 수 있다. 개별상담,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또래 멘토링을 통해 아동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 영화 속 어기는 가족과 몇몇 친구들의 지지를 통해 점차 자신감을 되찾는다.
둘째, 또래관계 형성 지원이 핵심이다. 학교 현장에서 또래의 인식 개선을 돕는 캠페인, 다양성 존중 교육, 집단 활동 프로그램은 아동이 소속감을 경험하도록 한다. 어기의 친구 잭, 서머와 같은 우정은 교사의 중재와 열린 학급 분위기에서 싹틀 수 있었다. 사회복지사는 교사와 협력해 긍정적 또래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셋째,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어기의 부모와 누나는 그의 든든한 지지자였으며, 가족의 지지는 아동이 외부 환경에서 받은 상처를 회복하는 힘이 된다. 사회복지사는 부모 상담, 형제·자매 지원 그룹을 운영해 가족 전체가 아동의 사회적 적응을 지탱하도록 도울 수 있다.
넷째, 제도적 차원에서 차별 예방과 인권 보호가 필요하다. 학교 규정, 아동 인권 교육, 장애·외모 차별 금지 정책은 아동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한다. 사회복지사는 제도의 변화를 옹호하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결론: 존중과 포용의 학교 환경 만들기
영화 <원더>는 한 아동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떤 태도로 ‘다름’을 대해야 하는지 묻는다. 얼굴기형 아동이 학교에 적응하고 또래관계를 맺는 과정은 단지 개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지지, 친구의 용기, 교사의 배려, 제도의 보호가 함께 어우러질 때 가능하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이러한 환경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것이다. 아동이 존중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학교는 모든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포용적인 배움터가 된다. 결국 <원더>가 전하는 메시지는 ‘다름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며, 이는 사회복지 실천이 지향해야 할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