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청년기의 고립과 자아탐색
영화 <인투 더 와일드>의 주인공 크리스는 대학을 졸업한 뒤 안정된 길을 거부하고 모든 사회적 관계와 자원을 끊은 채 홀로 자연으로 떠난다. 그는 도시의 경쟁과 물질주의를 거부하며 자유를 추구했지만, 극심한 고립과 생존의 한계 속에서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사회복지사의 시각에서 이는 단순한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현대 청년들이 겪는 정체성 위기, 사회적 소외, 의미 추구의 갈등을 상징한다. 청년기는 성인으로 이행하는 중요한 시기로, 자아 정체성 확립, 사회적 관계 형성, 직업적 안정이라는 과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지지망이 부족할 경우, 청년은 쉽게 고립과 불안, 좌절에 빠질 수 있다.
본론: 사회적 고립과 의미 찾기에 대한 사회복지적 개입
첫째, 사회적 고립은 청년 정신건강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크리스는 가족과의 갈등, 사회 구조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스스로 단절을 선택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청년들이 겪는 가족 해체, 경쟁 압력, 경제적 불안정과 맞닿아 있다. 사회복지사는 청년상담, 자조모임, 또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사회적 연결망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의미 찾기는 청년 복지의 핵심 과제다. 크리스가 자연 속에서 찾고자 했던 것은 단순한 자유가 아니라 삶의 본질적 의미였다. 청년에게는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자기실현, 가치 탐색, 삶의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진로상담, 멘토링, 가치탐색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년이 자기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셋째, 관계 회복은 청년 발달의 중요한 과정이다. 영화 속 크리스는 여정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일시적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지만, 끝내 가족과의 화해에는 실패한다. 사회복지사는 가족치료, 갈등 중재, 세대 간 대화를 촉진하여 청년이 소속감을 회복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넷째, 제도적 차원의 청년 지원도 필수적이다. 주거 불안, 취업난, 학자금 대출은 청년의 사회적 소외를 심화시킨다. 청년 정책은 단순히 일자리 제공을 넘어, 주거 지원, 심리 상담, 사회참여 기회 보장을 포함해야 한다. 사회복지사는 이러한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도록 옹호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결론: 관계 속에서 발견되는 삶의 의미
영화 <인투 더 와일드>는 고립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결국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크리스는 죽음을 앞두고 “행복은 나눌 때 진정한 것”이라는 깨달음을 남긴다. 이는 사회복지 실천이 지향해야 할 본질과 맞닿아 있다.
사회복지사의 과제는 청년이 고립되지 않도록 지지망을 제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가족과 사회가 청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패와 방황조차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결국 청년기의 의미 추구는 개인적 여정이지만, 사회적 지지와 관계 회복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 <인투 더 와일드>는 우리 사회가 청년을 어떻게 지지해야 하는지 깊은 성찰을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