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자원봉사와 시민의식의 관계

by 우리마을 복지이야기 2025. 7. 26.
자원봉사와 시민의식, 참여를 통해 성숙해지는 사회 자원봉사는 단순한 선행을 넘어,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공동체 의식을 확장하는 중요한 사회적 실천이다. 본 글은 자원봉사와 시민의식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며, 자원봉사가 어떻게 공공성, 책임감, 타자에 대한 존중과 같은 시민적 가치를 심화시키는지를 다룬다. 실제 사례와 함께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통합과 시민역량 강화의 중요성도 설명한다.

우리는 어떻게 ‘시민’이 되는가

시민의식은 헌법을 안다고 해서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삶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 느끼고 체득되는 일종의 ‘사회적 감수성’이다. 이러한 시민의식이 가장 적극적으로 실현되는 장이 바로 ‘자원봉사’이다. 자원봉사는 타인을 돕는 이타적 행위이면서 동시에 스스로가 공동체 일원임을 자각하는 과정이다. 내가 사는 사회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그 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것. 그 행위는 단지 개인의 선의가 아니라, 성숙한 시민사회를 이루기 위한 근간이 된다. 이 글에서는 자원봉사가 어떻게 시민의식 형성에 기여하는지, 구체적인 사회적 의미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자원봉사와 시민의식, 그 밀접한 연결고리

1. 공동체 의식의 확장
- 자원봉사는 개인의 관심을 ‘나’에서 ‘우리’로 확장시킨다. -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경험은 ‘공동체 시민성’을 길러준다. - 예: 지역 환경 정화, 아동 돌봄 봉사, 장애인 이동지원 등

2. 공공성에 대한 자각
- 자원봉사를 통해 공공의 영역이 단지 정부나 기관의 몫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가 유지하고 가꾸는 것임을 체감하게 된다. - 공공재(공원, 도서관, 복지센터 등)의 유지·보수 활동은 공공성 교육의 실천장이 된다.

3. 사회적 책임감의 함양
- 자원봉사는 책임을 수반한다. 단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일에 책임을 지는 태도를 요구한다. - 일정, 시간 엄수,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는 개인의 도덕성을 넘어 사회적 규범 학습과 연결된다.

4. 타인에 대한 존중과 포용
-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과 함께 봉사하며, ‘다름’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 다문화 가정 지원, 장애인 활동보조 등은 포용적 시민의식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5. 자발적 참여 경험의 확대
- 시민의식은 타율적 규범이 아니라, 자발성에서 비롯될 때 더욱 강력하다. - 자원봉사는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며, 민주적 의사결정을 연습하는 과정이 된다.

6. 사회적 신뢰 형성과 연대
- 자원봉사는 낯선 사람과의 협력 경험을 통해 신뢰를 형성하게 한다. - 이는 사회적 자본으로 작용하며, 위기 상황에서 시민 간 연대를 이끄는 기반이 된다. -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나눔, 자가격리자 지원, 백신 안내 봉사 등이 대표적 사례

7. 제도 참여로의 확장 가능성
- 봉사활동은 시민이 정책 제안, 지역운영, 주민참여예산 등 공공정책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 활동에서 얻은 경험은 향후 지역의회, 주민참여 조직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

8. 청소년 시민교육의 실천 도구
- 청소년 자원봉사는 이론 중심의 시민교육을 현실과 연결짓는 실천 교육의 장이다. - 봉사를 통해 책임, 배려, 공감, 협력의 의미를 체득하게 되며,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참여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자원봉사는 한 사회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자발적 참여가 많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공동체 활동에 나서는 사회는 자연스럽게 사회적 신뢰가 높고, 갈등이 적으며, 포용력이 강하다. 반면, 무관심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시민의식은 형식적인 규범으로 전락하기 쉽다. 자원봉사는 우리의 관심을 사회로 향하게 한다. 타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공동체를 꿈꿀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흘리는 땀방울은 단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시민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시민의식은 교과서가 아니라, 실천에서 길러진다. 그리고 자원봉사는 그 실천의 가장 따뜻한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