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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 여성 수형자와 모성 회복

by 우리마을 복지이야기 2025. 11. 4.

하모니(Harmony) – 여성 수형자의 모성 회복과 사회복지적 개입

영화 <하모니>는 여성 교도소 내에서 ‘합창단’을 통해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진 여성들이 연대하고, 특히 ‘모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수형자의 인권’, ‘모성 회복 프로그램’, ‘집단치료(group therapy)’와 ‘자기 효능감 향상’을 다루는 중요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서론: 교정복지의 시선으로 본 여성 수형자의 삶

영화 <하모니>의 주인공 ‘정혜’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그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임신 상태로 아들을 출산하고, 아기와 함께 교도소 내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편, 다양한 사연을 가진 여성 재소자들이 모여 합창단을 결성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공감하고 치유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영화는 단순한 교도소 드라마가 아니다. 사회복지의 관점에서 볼 때, 여성 수형자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회복하고 ‘모성’을 다시 찾는 심리적 회복의 여정을 보여준다.

본론: 모성 회복과 사회복지 개입의 의미

1. 교정복지의 개입 영역
교정복지(Correctional Social Work)는 범죄자의 사회 복귀와 재범 방지를 목표로 하는 복지 실천 영역이다. 영화 속 교도소 합창단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화활동이 아니라, ‘집단상담’의 역할을 한다.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지지받는 경험을 통해 수형자들은 자아존중감을 회복한다. 이는 사회복지사가 집단치료(group therapy)나 예술치료(art therapy)에서 중시하는 접근 방식과 유사하다.

2. 모성 회복과 자녀 양육의 권리
정혜는 출산 후 18개월까지만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제도적 한계 속에서 모성애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는 현실의 교정시설에서도 중요한 사회복지 이슈다. 수형자의 모성 회복 프로그램, 면회 및 양육 지원, 보호관찰 연계 등은 모성 기능의 회복과 재사회화를 돕는 핵심적 서비스로 평가된다.

3. 집단 연대와 사회적 지지체계
합창단 활동은 개인의 문제를 ‘공동체적 경험’으로 승화시키는 치유적 과정이다. 서로의 사연을 이해하고, 함께 노래함으로써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가 형성된다. 이러한 연대 경험은 출소 이후 사회복귀 과정에서 중요한 심리적 자원이 된다.

4. 사회복지사의 역할
사회복지사는 수형자 대상 프로그램에서 ‘비판적 공감(critical empathy)’과 ‘비심판적 태도(non-judgmental attitude)’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법무부 및 교정기관과 협력하여 정신건강 상담, 가족관계 회복 지원, 자립교육 등을 연계함으로써 출소 후의 재적응을 돕는 지속 가능한 복지 개입이 필요하다.

결론: 노래로 이어진 존엄의 회복

<하모니>는 여성 수형자들의 죄의식과 상처를 ‘합창’이라는 예술적 매개를 통해 회복시킨다. 이 과정은 사회복지 실천이 추구하는 인간 존엄성, 자기결정권, 그리고 회복적 정의(restorative justice)의 가치를 반영한다. 결국, 복지는 ‘처벌’이 아니라 ‘회복’을 향해야 하며, 그 회복은 서로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작은 연대에서 시작된다.